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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라이트 운동이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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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337회 작성일 07-06-20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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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터에 지금의 정부가 들어서고 나서 그런 우려는 한결 더 깊어지게 되었다. 노무현 정부의 집권 초기에 일어난 심각한 혼란상을 보면서도 ‘얼마 지나지 않아 제 페이스를 잡아 나가겠거니…’ 하고 낙관적인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2004년 1월 노 대통령이 대전에서 행한 연설을 듣고부터는 그렇게 낙관적인 전망만 하고 있을 때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날의 강연 중에 노 대통령이 수도권 이전 문제에 대하여 언급하기를 “수도권 이전 문제는 지배력 교체와 맥을 같이한다.”고 했기 때문이다.
이 말을 일반인들이 들을 때는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발언이겠지만 어느 정도 사회과학을 아는 사람들은 이 말이 지니는 위험도를 당연히 느끼게 된다. 나는 그 발언을 듣고 즉각 ‘문제가 단순하지 않구나. 노무현 대통령이 이끄는 정권이 그냥 국가 경영의 경험이 없거나 행정?관리의 능력이 부족하여서 일어나고 있는 혼란이 아니구나, 본질적인 문제가 내재되어 있구나.’하는 판단을 하게 되었다. 왜냐하면 지배 세력 교체란 말을 사회과학적으로 분석을 하면 계급투쟁이 되겠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노 정권이 지배 세력 교체에 성공하든 또는 실패하든 간에 국가와 국민 전체에는 두 가지 심각한 후유증이 남게 되기 마련이다.
첫째는 박정희 정권 이래 어느 정도 궤도에 올려놓은 경제가 망가질 것이란 점이고, 둘째는 국민 통합이 깨뜨려질 것이란 점이다. 지금 우리 여건에 이 두 가지가 흔들리고 나서는 날고 기는 재주가 있어도 나라를 제대로 추슬러 가기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는 생각에 미치게 되었다. 그 뒤로 나라 안팎의 사정을 유심히 살피던 중에 지난해 6월 25일 오전 이른 시간에 KBS TV에서 때마침 6?25 발발 54주년 기념 특집으로 노근리 사건을 자세히 방영하는 것을 보게 되었다. 그 프로를 보고 난 후에 나의 느낌은 그 당시의 사정을 전체적으로 알지 못하는 신세대들이 그 프로를 보고 나서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유엔군이 마치 이 땅에 양민을 학살하러 온 것처럼 생각하기 십상이겠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 프로가 끝난 후 나는 한참 동안 생각에 잠겼다. 다른 날도 아닌 6?25가 일어난 날을 기념하는 날에 적어도 미군을 위시한 유엔군이 참전하여 이 땅이 공산화되지 않고 자유 민주주의 체제를 지킬 수 있게 해 준 것에 대한 감사의 표시를 간략하게나마 한 후에, 전쟁 수행 과정에서 노근리 사건 같은 불행한 사건도 있었음을 알려 주는 것이 합당한 바가 아니겠는가? 그럼에도 그런 역사적 사실의 언급도 전연 없이 그냥 노근리 사건만을 방영하여 미군이 이 땅의 양민을 학살하러 온 군인들처럼 비치게 한다는 것은 국영 방송이 할 처사는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이는 미군 내지 미국과 우리 국민들 간에 이간질을 하려는 그릇된 의도가 있는 처사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프로그램들이 이 땅의 젊은이들 사이에 반미 의식을 심어가게 되는 과정이라 여겨졌다. 그래서 이런 시대적 흐름에 대하여 그냥 염려만 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건전한 생각을 하고 있는 시민들을 결집하여 무언가 바람직한 시대정신(Zeitgeist)을 창출하여 나가는 일에 나서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시작하게 된 운동이 ‘뉴 라이트 운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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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라이트 운동은 어떤 운동인가? 먼저 ‘뉴 라이트’ 할 때 라이트(right)란 말의 용어에 대한 의미부터 살펴보자. 영어에서 Right란 단어에는 크게 3가지 의미가 있다. 첫째는 ‘오른 쪽’이란 뜻이고 둘째는 ‘바르다’는 뜻이며 셋째는 ‘신념, 주장’이란 뜻이다. 이들 세 가지 뜻을 하나로 묶어 표현하자면 ‘오른편에 선 바른 주장, 혹은 바른 신념’이란 뜻이 된다. 오른쪽이란 말은 우파 혹은 보수주의를 뜻한다. 그래서 글자 그대로 말하자면 ‘뉴 라이트’(New Right)는 보수주의를 일컫는다.
그러나 Right에 New자를 붙인 것은 종래의 보수주의와 다른 점을 차별화하기 위하여서이다. 정확한 표현은 되지 못하지만 기존의 보수주의를 Old Right라 부르기로 하자. 한국의 Old Right에는 분명히 문제가 있다. 지난 반세기 동안에 누려 왔던 기득권에 길들여져 자기 혁신을 게을리 하여 왔다. 그리하여 참된 보수의 진면목을 잃고 소위 말하는 수구?기득권 세력으로 지탄을 받게 되었다. 그래서 지난 두 번의 대선에서도 패배했다. 올바른 보수, 건강한 보수 세력은 자기 혁신과 도덕적 투명성이 뚜렷하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부정?부패를 일삼는 무리들에게서 차별화를 이루어 내지 못하였다. 그래서 한국의 Old Right는 자신들도 미처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수구?기득권 세력 내지 반개혁 세력으로 매도당하게 되었다. 보수와 수구는 하늘과 땅만큼이나 다르다. 타락한 보수가 수구 세력이 되고, 건강한 보수는 개혁 세력이 된다. 그래서 진정한 개혁 세력으로서의 보수 세력을 New Right란 이름을 붙여 Old Right와 차별화하게 된 것이다.
나는 보수자의자임을 자처하는 사람이다. 누가 그렇게 불러 주어서가 아니라 나 스스로 일컫는 말이다. 나도 20대와 30대 나이에는 진보주의자임을 자타가 공인하였다. 그런데 40대를 지나고 50대를 지나오면서 나는 세상을 보는 눈이 넓어지게 되고 성숙되어지면서 진보주의에서 보수주의로 성숙되어 왔다. 나는 여기서 성숙(成熟)이란 말을 일부러 골라서 쓴다. 얼마 전 30대 나이에 나와 진보주의 운동을 함께하였던 친우가 나에게 꾸지람(?)을 한 적이 있다. “김진홍 목사는 왜 진보에서 보수로 변질되었느냐?”는 것이었다. 내가 답하기를 “내가 변한 것은 사실이다. 변질된 것이 아니라, 성숙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설명의 여지없이 변질이란 세월이 가면서 나빠지는 것이겠고 성숙이란 좋아져 가는 것을 뜻한다. 그런 점에서 나는 나 자신이 젊은 날의 진보에서 나이가 들면서 보수로 성숙해 가는 것에 대하여 만족스럽게 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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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보수란 무엇인가? 참된 보수란 우리가 지켜온 값진 것들을 지키면서 보다 나은 내일을 향하여 자기 혁신을 게을리 하지 않는 것을 뜻한다. 오늘날 한국 사회의 문제는 이 나라의 보수가 자기 정체성(Identity)에 있어 흔들리고 있다는 점이다. 보수를 간략히 줄여 말하자면 정치적으로 자유 민주주의를 신봉하고 경제적으로는 ‘작은 정부, 큰 시장’을 바탕으로 하는 시장 경제를 근간으로 하는 자본주의를 따르며 사회적으로는 열린 체제와 복지 사회 건설을 도모하는 가치관이요, 체제이다. 그리고 민족 문제와 통일 문제를 두고 말하자면 민족 공조를 하고 통일 한국을 추구하되 자유 민주주의 체제와 인권을 희생하면서 통일을 하고 민족 공조를 할 수는 없다. 민족이 귀한 것은 두말할 나위 없는 바이지만 그렇다고 민주와 인권이 민족보다 앞서야 한다는 것을 주장하는 것이 진정한 보수요 보수주의자들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요즘 들어 우리 사회의 일부 진보 그룹 혹은 좌파 세력에서는 민주적 가치, 시장 경제, 열린 사회의 가치관을 지켜 나가는 것보다 민족을 더 앞세우고 민족 통일을 최고의 가치로 내세우느라 인권이나 민주주의를 유보 내지 포기하려는 주장이 대두되고 있다. 이는 민족의 장래에 심히 불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나는 이런 생각에는 단연코 반대한다. 한국의 모든 우파 세력 내지 보수 세력이 힘을 모아 이런 그릇된 생각을 하고 있는 무리들이 겨레의 장래를 이끌지 못하도록 막아내야 한다. 이제는 제대로 된 보수, 즉 뉴 라이트 세력이 이 사회의 전면에 서야 할 때다. 지금부터 뉴 라이트 세력이 힘을 모으고 세를 모아 오늘의 혼란을 극복하고 민족 경영 내지 선진 한국 건설에의 주도권을 확립하여 나가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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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중반 뉴 라이트 운동이 시작되면서부터 이 운동에 대한 반응과 평가가 다양하다. 어떤 분은 이 운동이 ‘찻잔 속의 태풍’이라 하는가 하면 또 어떤 분들은 ‘태풍의 눈’이라 평가하기도 했다. 이렇게 양 극단의 평가가 있을 만큼이나 오해도 적지 않은 듯하다. 먼저 이 운동에 대한 그릇된 이해들부터 살펴보자.
첫째는 정치 운동으로 인식하는 오해다. 넓은 의미에서야 인간사에 정치 행위 아닌 것이 있겠으랴만 뉴 라이트 운동은 적어도 정당 정치를 중심으로 하는 현실 정치와는 차원이 다른 국민운동이다.
둘째는 반노(反盧), 반여권 운동이라는 오해이다. 천만의 말씀이다. 오히려 지금 여권이 추진하고 있는 개혁 작업에 대하여 사안별로는 지지하는 바가 많다.
셋째는 한나라당 쪽에 줄을 서서 정권 교체를 꿈꾸는 운동이라는 오해다. 이야말로 오해 중의 오해이다. 이 운동이 출범케 된 계기 자체가 한나라당의 지지부진한 자기 혁신에 대한 실망에서 비롯된 바가 크다. 한나라당이 개혁 보수 세력으로서의 바람직한 모습을 보여주었더라면 이 운동은 애초에 시작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넷째로 중도 통합 운동이 아니냐는 오해다. 우리와 뜻을 같이하는 동지들 중에는 우리 운동을 중도 통합 운동으로 자리매김하는 분들도 있긴 하다. 그러나 뉴 라이트 운동의 실상은 보수 우파 운동이지 중도 통합 운동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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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여름 노무현 대통령이 연세대학교에서 강연을 하던 중에 보수에 대하여 자신의 의견을 밝힌 대목이 기억난다. 그때의 표현으로는 ‘보수는 절대로 바뀌지 말자는 것이 보수’라는 뜻으로 말한 것 같다. 적어도 그간의 보수에 대하여서라면 일리 있는 지적이라 여겨진다. 왜냐하면 지난 반세기 동안에 이 땅에 진정한 보수가 있었던가? 하는 의문이 들기 때문이다. 그간에는 자칭 타칭 보수라는 분들이 오로지 반공, 친미, 경제 성장, 기득권 지키기 등에 안주하여 변화를 거부하였던 보수였기 때문이다. 그런 결과로 이제 와서 젊은이들로부터 수구?꼴통 보수란 지탄을 받게 된 것이 아니겠는가? 노 대통령께서 지적한 보수가 아마 이런 유의 보수를 통칭하여 이른 지적이 아닐까 싶다.
그렇다면 뉴 라이트는 어떤 보수인가? 도덕성과 투명성, 나눔 정신과 공동체 정신을 바탕으로 하여 개혁 운동을 생활화하자는 보수이다. 개혁의 깃발을 분명히 세우되 국가 경쟁력을 최고로 높여 나가 선진 한국을 건설하자는 운동이다. 지난 반세기 동안에 우리는 세계 최빈국의 자리에서 떨치고 일어나 이제는 세계 10위권에 이르는 나라를 세웠다. 세계 역사에서도 드물게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루어 낸 자랑스러운 업적을 쌓았다. 이제 남은 과제는 무엇인가? 산업화 세력과 민주화 세력이 함께 손잡고 자유화를 거쳐 선진화를 이뤄내는 과제이다. 그래서 강력한 통일 한국 시대를 열어 나가는 일이다.
그렇다면 뉴 라이트 운동은 어떤 운동인가?
첫째는 가치관 운동이다. 민주주의 자체가 가치관의 문제이듯이 이 운동은 국민들 마음속에 올곧은 가치관을 심어 나가자는 국민운동이다. 민주주의에도 여러 유형이 있다. 자유 민주주의가 있고 민중 민주주의가 있는가 하면 북녘의 수령 제일주의를 기반으로 하는 인민 민주주의도 있다. 뉴 라이트 운동은 확실하게 자유 민주주의를 하자는 운동이다.
둘째로 뉴 라이트 운동은 문화 운동이다. 문화란 그 시대를 살아가는 백성들의 사고방식, 가치관, 정신세계 그리고 시대정신 일체를 포함한다. 그래서 뉴 라이트 운동은 정신 운동이자 문화 운동이다.
셋째로 뉴 라이트 운동은 애국 운동으로서의 민족 운동이다. 닫힌 민족주의가 아니라 열린 민족주의로서의 민족 운동이요, 겨레 살리기 운동이다. 나는 이 운동을 시작하던 때에 지난날 우리들의 선각자들이셨던 도산 안창호 선생이나 백범 김구 선생 같으신 분들이 독립운동 하시던 때의 그런 마음가짐으로 이 운동에 참여하여야겠다는 다짐을 한 바가 있다.
넷째로 뉴 라이트 운동은 자본주의 경제 질서 속에서 탈락하여 어려움에 처하게 된 상처 받은 이웃들을 품어 주고 안아 주며 더불어 살아가자는 복지 운동이요, 공동체 운동이다. 그래서 나누며, 섬기며, 바르게 살아가자는 윤리 실천 운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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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뉴 라이트 운동이 추구하는 목표에 대하여 생각해 보자. 뉴 라이트 운동에는 세 가지 목표가 있다.
첫째는 오늘의 한국을 함께 일궈 온 두 세력인 산업화 세력과 민주화 세력이 이제는 힘을 합하여 자유화를 이루고 나아가 선진화를 이루어 나가자는 목표이다. 이 과정을 수행하여 나갈 국민적 국가적 지도력을 육성하여 나가자는 목표이다.
둘째는 높은 도덕성과 올곧은 가치관이 뒷받침되는 시민 사회를 육성하여 나가자는 목표이다. 그래서 서로 간의 신뢰와 상생 정신(相生精神)을 바탕으로 삼아 선진 사회를 구축하여 나가자는 목표이다.
셋째는 선진 한국, 통일 한국, 복지 한국 시대를 앞당겨 나갈 시대정신(Zeitgeist)을 창출하여 나가자는 목표이다. 우리 겨레가 지금의 부진한 상태를 극복하고 밝고 빛나는 통일 한국 시대를 열어나가려면 선진 사회, 선진 국가에 걸맞은 국민정신 내지 시대정신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그런 국민정신과 시대정신을 함께 창출하여 나가자는 운동이 뉴 라이트 운동이다.
지난해 중순경부터 이 운동이 시작된 이래 예상 외로 뜨거운 국민적인 호응이 있어 왔다. 올해에 우리의 운동은 이제 전국적인 규모의 국민운동으로 뻗어나갈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바라기는 이 운동이 빠른 시일에 전국적인 규모의 세를 얻어 오늘날과 같이 가치관이 혼란스럽고 도덕성이 허물어진 시대에 바른 가치관을 세우고 건전한 도덕성을 세우며 투철한 국가관까지 세워 나가는 운동으로 뻗어 나갈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하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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