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이 사람] 친화력으로 승부 건 여성 경제인: 대영기계공업㈜ 김 연 숙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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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국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2,748회 작성일 09-08-23 16:57본문
[주목!이 사람] 친화력으로 승부 건 여성 경제인
대영기계공업㈜ 김 연 숙 전무
"여성경제인이라고 넘지 못할 벽은 없습니다. 오히려 그동안 여성경제인들이 '여성'이라는 벽을 쌓고 있었기에 많이 위축돼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대영기계공업㈜(부산 강서구)의 김연숙(54) 전무는 '남성들의 세계'로 알려진 경제계에서 보기 드문 여성경제인이다. 그것도 기계를 다루는 '거친 회사'의 여성경영인이다.
주부에서 부친 기업 경영자로
차세대클럽 수석부회장 맡아
'큰 누나'로 불리며 신망 얻어
하지만 회사를 한단계 도약시켰을 뿐만 아니라 '차세대 기업인 클럽'의 수석 부회장직을 수행하는 등 최근 그의 행보는 거침이 없다. 특히 클럽내에 '큰 누나'로 통하는 김 전무는 남성 못지 않게 기업인들 사이에서 신망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여성경제인으로서 경제활동에 특별한 어려움이 없었냐는 질문에 김 전무는 "여성이라서 위축되는 것이 상황을 더 어렵게 만들 수 있다"며 "언제나 남성과 동등다고 생각하면서 당당히 경쟁하려 했다"는 당찬 대답이 돌아왔다. 그는 오히려 어떤 측면에서는 경영인으로서 여성이 남성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말한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여성의 '부드러움'. 김 전무는 경제계에 발을 들여놓은 초기, 남성기업인들 사이에 형성된 음주문화에 잘 적응하지 못해 소외감을 느꼈다고 한다. 하지만 남성들이 잘 가질 수 없는 여성 특유의 자상함과 친숙함을 무기로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갔고 관계의 벽을 허무는데 성공했다. 그가 클럽 회원들로부터 '큰 누나'로 불리는 비결도 여기에 있다.
김 전무는 경제계에서 여성경제인으로 맹활약중이지만 한 때는 평범한 주부였다. 대영기계공업 김용무 회장의 무남독녀였던 김 전무는 김 회장의 뜻에 따라 지난 1995년에 입사했다. 기업 경영활동이 전무했던 터라 동아대 경영대학원에 등록해 학업을 병행하면서 회사를 다녀야만 했다. 전업주부에서 기업 경영인으로 바뀐 환경자체가 녹록하지 않았지만 가족들의 전폭적 지지가 있었기에 지금까지 경영활동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이 그의 고백이다.
단순 프레스 가공업체로 시작한 대영기계공업은 김 전무가 입사한 해부터 에어컨 부품 생산설비를 들여와 에어컨 컴프레서(압축기) 전문 생산 업체로 탈바꿈하게 된다. 현재 대영기계공업은 한라공조, 델파이, 두원중공업 등에 자동차 에어컨 부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일본, 중국, 태국 등에도 자사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김 전무는 대영기계공업의 새로운 아이템으로 '심(shim)'을 염두에 두고 있다. 심이란 부품과 부품을 고정해주고 높이를 유지시켜 주는 것으로 제작 과정에서 양면연삭을 거쳐야만 한다.
대영기계공업은 지난해 165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경기침체 때문에 목표 매출액을 160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5억원 낮춰잡은 상태다. 하지만 김 전무는 내년에는 신제품 생산에 힘입어 200억원 정도의 매출액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 전무는 자신이 몸담고 있는 차세대 기업인 클럽의 성격을 분명히 했다. 그는 "차세대 기업인들이 모인 이유는 향후 기업경영을 대비하기 위해 학습하고 정보를 공유하기 위함"이라며 "지금 여유가 있다고 방심한다면 선대에 이룬 사업이 한꺼번에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클럽의 수석 부회장으로 기업인의 사회적 책임과 사명감을 되새기는 말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결국 현재 차세대 기업인들이 향후 부산 기업을 이끌어 나갈 것입니다. 부산 기업이 잘돼야 부산 경제가 살아날 수 있기에 막중한 사명감을 가지고 미래를 대비하고 있습니다."
황석하 기자 hsh03@
대영기계공업㈜ 김 연 숙 전무
"여성경제인이라고 넘지 못할 벽은 없습니다. 오히려 그동안 여성경제인들이 '여성'이라는 벽을 쌓고 있었기에 많이 위축돼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대영기계공업㈜(부산 강서구)의 김연숙(54) 전무는 '남성들의 세계'로 알려진 경제계에서 보기 드문 여성경제인이다. 그것도 기계를 다루는 '거친 회사'의 여성경영인이다.
주부에서 부친 기업 경영자로
차세대클럽 수석부회장 맡아
'큰 누나'로 불리며 신망 얻어
하지만 회사를 한단계 도약시켰을 뿐만 아니라 '차세대 기업인 클럽'의 수석 부회장직을 수행하는 등 최근 그의 행보는 거침이 없다. 특히 클럽내에 '큰 누나'로 통하는 김 전무는 남성 못지 않게 기업인들 사이에서 신망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여성경제인으로서 경제활동에 특별한 어려움이 없었냐는 질문에 김 전무는 "여성이라서 위축되는 것이 상황을 더 어렵게 만들 수 있다"며 "언제나 남성과 동등다고 생각하면서 당당히 경쟁하려 했다"는 당찬 대답이 돌아왔다. 그는 오히려 어떤 측면에서는 경영인으로서 여성이 남성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말한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여성의 '부드러움'. 김 전무는 경제계에 발을 들여놓은 초기, 남성기업인들 사이에 형성된 음주문화에 잘 적응하지 못해 소외감을 느꼈다고 한다. 하지만 남성들이 잘 가질 수 없는 여성 특유의 자상함과 친숙함을 무기로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갔고 관계의 벽을 허무는데 성공했다. 그가 클럽 회원들로부터 '큰 누나'로 불리는 비결도 여기에 있다.
김 전무는 경제계에서 여성경제인으로 맹활약중이지만 한 때는 평범한 주부였다. 대영기계공업 김용무 회장의 무남독녀였던 김 전무는 김 회장의 뜻에 따라 지난 1995년에 입사했다. 기업 경영활동이 전무했던 터라 동아대 경영대학원에 등록해 학업을 병행하면서 회사를 다녀야만 했다. 전업주부에서 기업 경영인으로 바뀐 환경자체가 녹록하지 않았지만 가족들의 전폭적 지지가 있었기에 지금까지 경영활동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이 그의 고백이다.
단순 프레스 가공업체로 시작한 대영기계공업은 김 전무가 입사한 해부터 에어컨 부품 생산설비를 들여와 에어컨 컴프레서(압축기) 전문 생산 업체로 탈바꿈하게 된다. 현재 대영기계공업은 한라공조, 델파이, 두원중공업 등에 자동차 에어컨 부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일본, 중국, 태국 등에도 자사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김 전무는 대영기계공업의 새로운 아이템으로 '심(shim)'을 염두에 두고 있다. 심이란 부품과 부품을 고정해주고 높이를 유지시켜 주는 것으로 제작 과정에서 양면연삭을 거쳐야만 한다.
대영기계공업은 지난해 165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경기침체 때문에 목표 매출액을 160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5억원 낮춰잡은 상태다. 하지만 김 전무는 내년에는 신제품 생산에 힘입어 200억원 정도의 매출액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 전무는 자신이 몸담고 있는 차세대 기업인 클럽의 성격을 분명히 했다. 그는 "차세대 기업인들이 모인 이유는 향후 기업경영을 대비하기 위해 학습하고 정보를 공유하기 위함"이라며 "지금 여유가 있다고 방심한다면 선대에 이룬 사업이 한꺼번에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클럽의 수석 부회장으로 기업인의 사회적 책임과 사명감을 되새기는 말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결국 현재 차세대 기업인들이 향후 부산 기업을 이끌어 나갈 것입니다. 부산 기업이 잘돼야 부산 경제가 살아날 수 있기에 막중한 사명감을 가지고 미래를 대비하고 있습니다."
황석하 기자 hsh03@
댓글목록
안국진님의 댓글
안국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참, 부산일보 8월 12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대단하십니다.
김연숙님의 댓글
김연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많은 분들께서 아껴주시고 격려해 주시는 게, 저에겐 언제나 큰 힘이 된답니다.
우리 대불연 회원 여러분께도 항상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구요,
앞으로도 일할 수 있을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리고 안국진님!
무더운 여름 잘 마무리하시구요, 해박한 지식 우리 홈페이지에 많이 올려주셔요.
공부가 많이 되던걸요.
그럼, 다시 뵐 때까지 안녕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