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에 누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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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연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4,064회 작성일 08-08-11 12:09본문
나 이 세상에 있을 땐 한간 방 없어서 서러웠으나
이제 저 세상의 구중궁궐 대청에 누워
청모시 적삼으로 한 낮잠을 뻐드러져서
산뻐꾸기 울음도 큰 댓자로 들을 참이네
어차피 한참이면 오시는 세상
그 곳 대청마루 화문석도 찬물로 씻고
언뜻 언뜻 보이는 죽순도 따다 놓을 터이니
딸기잎 사이로 빨간 노을이 질 때
그냥 빈 손으로 방문하시게
우리들 생은 다 정답고 아름다웠지
어깨동무 들판 길에 소나기 오고
꼴망태 지고 가던 저녁 나절 그리운 마음
어찌 이승의 무지개로 다할 것인가
_박 정만_
이제 저 세상의 구중궁궐 대청에 누워
청모시 적삼으로 한 낮잠을 뻐드러져서
산뻐꾸기 울음도 큰 댓자로 들을 참이네
어차피 한참이면 오시는 세상
그 곳 대청마루 화문석도 찬물로 씻고
언뜻 언뜻 보이는 죽순도 따다 놓을 터이니
딸기잎 사이로 빨간 노을이 질 때
그냥 빈 손으로 방문하시게
우리들 생은 다 정답고 아름다웠지
어깨동무 들판 길에 소나기 오고
꼴망태 지고 가던 저녁 나절 그리운 마음
어찌 이승의 무지개로 다할 것인가
_박 정만_
댓글목록
오주영님의 댓글
오주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언뜻보니 허망하다는 생각도 들고...
깊이 생각하니 텅빈충만같기도 하고...
마음 비우고 한 세상 그윽하게 살자고 다짐하나
현실에 부댓끼면 또 다시 이승의 무지개에 욕심이 나고...
그래도 김대표님이 자주 방문을 하시네요. 이번 여름은 무더위가 유달리 길지요. 더위를 식히려고 이곳을 저도 자주 방문한답니다. 그런데 11일에 글이 올라온줄 몰랐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