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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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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박귀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1,835회 작성일 18-09-08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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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컥 탈이 났다.

유쾌하게

저녁 식사를 마치고 귀가 했는데

갑자기 허리가 뻐근했다


자고 일어나면 낫겠거니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웬걸,

아침에는 침대에서

일어나기조차 힘들었다.


그러자

하룻밤 사이에   시소한 일들이

굉장한 일로   바뀌어 버렸다.


세면대에서

허리를 굽혀서 세수하기,

바닥에 떨어진 물건을 줍거나,

양말을 신는 일.

기침을 하는 일.

앉았다가 일어나는 일이

내게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별 수 없이 병원에 다녀와서

하루를 빈둥거리며 보냈다.

비로소 몸의 소리가 들려 왔다.


실은  그동안 목도 결리고,

손목도 아프고,

어깨도 힘들었노라.

눈도 피곤했노라,

몸 구석구석에서 불평을 해댔다.


언제나

내 마음대로 될줄 알었던 나의

몸아, 이렇게 기습적으로

반란을 일으킬 줄은

예상조차  못했던 터라

어쩔줄  몰라  쩔쩔매는  중이다.


이때 중국 속담이 떠 올랐다.

“기적은 하늘을 날거나

바다 위를  걷는것이  아니라

땅에서 걸어 다닌다는 것이다”


예전에

싱겁게 웃어 넘겼던

그 말이 다시 생각난 건,


반듯하고 짱짱하개 걷는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을

실감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괜한 말이 아니었다.


‘ 아프기 전과 후’ 가

이렇게 명확하게 갈라 지는게

몸의 신비가 아니고 무엇이랴!


얼마전에는 젊은 날에

윗 분으로 모셨던 분의 병문안을 다녀왔다.


몇년에 걸쳐

점점 건강이 나빠져

이제 그분이

자기 힘으로  할수 있는 것은

눈을 깜박이는 정도에 불과했다.


예민한 감수성과

날카로운 직관력으로

명성을 날리던  분의

그런 모습을 마주하고 있으려니.


한 때의

빛나던 재능도 다 소용이 없구나,

서글픈 마음이 들었다.


돌아오면서 지금 저분이

가장 원하는것이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다.


혼자서 일어나고,

좋아하는 사람들과,

웃으며 얘기하고,

함께 식사를 하고,

산책을 하고.

그런  아주 사소한 일이 아닐까.


다만

그런 소소한 일상이

기적이라는 것을  깨달을 때는

대개는

너무 늦은 다음이라는 점이 안타깝다.


우리는  하늘을 날고

물 위를 걷는 기적을 이루고 싶어

안달하며 무리를 한다.


땅위를 걷는 것쯤은

당연한 일인줄 알고 말이다.


사나흘

노인네 처럼 파스도   붙혀 보고

물리 치료도 받아보니  알겠다.


타인에게  일어나는 일은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크게 걱정하지  말라는 진단이지만


아침에

벌떡 일어나는  일이

감사한 일임을

이번에 배웠다.

건강하면 다 가진 것이다.


오늘도 일상에  감사하며 살자!


지금도

감사를 느끼고  계시는지??


우리들이

입으로는

감사함을 외치지만~

진정으로 느끼는 사람은

적을 것 같습니다.

~~~~~~~~~~~~~~~~~~~~~~~~~~

안구 한개  바꾸는데~

1억

 

안구 두개를 바구는데~

2억


신장 바꾸는데~

3천만원.


심장 바꾸는데~

5억원.


간이식 하는데~~

7천만원.


눈 코 입을 가지고

두다리로  걸어   다니면서

공기를 공짜로 마시고 있다면

하루에 860만원을 버는 샘입니다.


우리들은 51억짜리 몸에 !!\

하루에  860만원씩

공기를 공짜로 마실수  있으니

 얼마나  감사할 일인가요?


도인은  범상한 말을 하지 않고

범상한 행을 할  뿐이다.

 

상쾌한 마음으로

오늘의 하루를 활짝 열어 가세요~~~

<박경리와 박완서의 노년관>

댓글목록

운영자님의 댓글

no_profile 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늙고 병들어 보지 않고서는 결코 알 수 없는 분명한 진실입니다.
미리 알아채리고 미리 감사할 줄 알고, 미리 대비할 줄 안다면 이미 평범을 넘어선 경지입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차동박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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