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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귀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942회 작성일 15-02-09 12:37본문
근심걱정없는 사람 누군고
출세하기싫은 사람 누군고
시기질투없는 사람 누군고
흉허물없는 사람 어디 있겠소.
가난하다 서러워말고.
장애 가졌다 기죽지 말고.
못 배웠다 주눅들지 마소.
세상살이 다 거기서 거기외다.
가진것 많다 유세떨지 말고.
건강하다 큰소리 치지말고.
명예 얻었다 목에 힘주지 마소.
세상에 영원한것 없더이다.
잠시 잠간 다니러 온 이세상.
있고없음을 편 가르지 말고.
잘나고 못남을 평가 하지 말고.
열기설기 어우러져 살다나 가세.
다 바람 같은거라오
뭘 그렇게 고민하오.
만남의 기쁨이건 이별의 슬픔이건
다 한순간이오.
사랑이 아무리 깊어도 산들바람이고.
외로움이 아무리 지독해도 눈보라일뿐이오
폭풍이 아무리 세어도 지난뒤에 고요하듯.
아무리 지극한 사연도 지난뒤엔
쓸쓸한 바람만 맴돈다오.
다 바람이오.
버릴것은 버려야지 내것이 아닌것을
가지고 있서면 무엇 하리요.
줄게 있서면 줘야지. 가지고 있서면 뭐 하겠소.
내것도 아닌데..
삶도 내 것이라고 하지마소.
잠시 머물다 가는 것일 뿐인데
묶어 둔다고 그냥 있겠소.
흐르는 세월 붙잡는다고 아니 가겠소.
그저 부질없는 욕심일 뿐.
삷에 억눌려 허리한번 못펴고.
인생계급장 이마에 붙이고.
뭐 그리 잘났다고 남의것 탐내시요.
훤한 대낮이 있서면 까만 밤하늘도 있지 않소.
낮과 밤이 바꿘다고 뭐 다른게 있소.
살다보면 기쁜일도 슬픈일도 있다만은.
잠시 대역 연기 하는 것일 뿐.
슬픈표정 짓는다 하여 뭐 달라지는게 있소.
기쁜표정 짓는다 하여 모든게 기쁜것만은 아니요.
내인생 네 인생
뭐 별거랍니까...
바람처럼 구름처럼 흐르고 불다보면
멈추기도 하지않소.
그냥 그렇게 사는겁니다.
서산대사께서 85세의나이로
1064년에 입적하시면서 마지막으로 읋으신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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